GTX-C노선 의왕역 정차 이슈 정리 ①
- 경제공부
- 2021. 12. 25. 23:35
국토교통부는 2021년 8월 30일, 신규 택지로 지정한 의왕·군포·안산 지구의 교통대책을 발표했다.
여러 내용이 언급되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웠던 건 GTX-C노선 의왕역 정차를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다.
예전부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정차역으로 예상되는 곳은 집값이 크게 상승했다.
의왕역도 그런 곳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21년 6월 18일, GTX-C 민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예상과 다르게 사업제안서에 기존 10개 역 외 왕십리역과 인덕원역만 추가정차역으로 제안했다.
서울 내 위치한 왕십리역은 차치하고, 그동안 안양시가 강력히 요구해 온 인덕원역만 추가 정차에 포함된 것이다.
안산시의 노선 연장과 의왕시의 의왕역 정차 요구는 반영되지 않았다.
그런데 2개월 만에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의왕·군포·안산 지구는 이번에 발표된 총 14만 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 중에 가장 많은 4만 1000가구가 공급될 지역이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교통대책으로 GTX-C 의왕역 정차, BRT 노선 신설 등을 검토해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 진입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어 선택은 ‘검토’로 살짝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의왕역’이라고 콕 찍어 언급한 부분이 인상 깊다.
부동산 세계에서 이런 표현은 거의 ‘확정’이라고 받아들여진다.
의왕역 인근 부동산과 연관된 많은 투자가들과 소유주들은 짧은 기간 지옥과 천당을 경험했을 것이다.
실제로 6월 의왕역 정차역 제외로 실망 매물이 꽤 나왔었다.
반면 8월 의왕역이 정차역으로 포함되자 주변 시세가 크게 뛰었다.
미래를 예측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하지만, 큰 성공을 거둔 이들은 과거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 낮은 확률의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했기에 성공의 크기가 남다르다.
(앞의 사례처럼 6월에 의왕역 인근 실망 매물을 사드린 사람들은 두 달 만에 엄청난 호재를 얻게 되었다.)
물론 미래 예측은 어렵다.
그러나 과거를 복기하면서 중요한 인과관계와 사건의 맥락을 잡아보는 것은 좋은 공부가 된다.
그래서 다음 2가지 질문에 대한 공부를 다음 글에서 다루려 한다.
6월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왜 사업제안서에서 의왕역을 제외했을까?
왜 의왕역에 GTX 정차역이 들어 올 수밖에 없는가?
투자자로서 이 두가지에 대한 확신이 섰다면, 6월에 엄청난 투자 기회를 잡은 것이다.
GTX 정차역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사업을 진행하는 시공사가 어떤 전략적 이유로 이를 의도적으로 뺐다? 그래서 해당 지역 실망 매물이 싼 가격으로 쏟아지고 있다?
다음에 또 올 지 모를 이런 기회를 잡기 위해 신중하게 복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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