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과 인내

결혼 : ‘누군가’의 한 사람이 된다.

출산 : 그 ‘누군가’가 ‘누구들’로 바뀐다.

이혼 : 그 ‘누군가’가 ‘누군가?’로 바뀐다.

재혼 : 다른 ‘누군가’는 ‘다른가?’라고 묻는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MBC에서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는 연예인들의 가상 결혼 생활을 보여주며 매회 화제가 되었습니다.

미혼인 싱글들에겐 결혼생활의 달콤한 면을 남 부럽게 잘 보여준 방송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실제 결혼생활도 그럴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아마 항상 좋을 수만 없겠죠.

사실 가장 가까운 곳에 실제 결혼생활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바로 우리 부모님입니다.

부모님 부부싸움하는거 한번도 못 본 자녀는 아마 거의 없을겁니다.

결혼의 환상도 나쁠건 없지만, 결혼생활이 만만치 않다는건 각오해야겠습니다.
(경험담)


한편, 결혼과 관련해
 '부부는 닮는다.'
'성격이 반대인 사람이 끌린다.'
라는 속설이 있습니다.

영국 세인트앤드류대 데이비드 페렛 교수팀은 200여명의 남녀 참가자가 호감가는 이성의 사진을 고르는 실험을 했습니다.
이때 자신의 얼굴을 반대 성(性)으로 합성한 사진을 다른 이성 사진과 섞어 보여줍니다.
그 결과 상당수 참가자들은 자신을 닮은 사진을 골랐습니다

또 남성들이 자신의 어머니를, 여성은 자기 아버지를 닮은 배우자를 선호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1995년 6월 스위스의 동물학자 클라우스 베데킨트는 그 유명한 '셔츠 실험'을 했는데요.
그는 40여명의 남성에게 하얀 티셔츠를 이틀간 입게 하면서 샤워를 하거나 데오도란트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회수한 셔츠는 다시 40여명의 여성에게 준 뒤 1인당 7장씩 냄새를 맡고 기분 좋음, 섹시함 등을 평가하게 하죠.
실험결과 여성들은 자신들과 특정 유전자의 차이가 가장 큰 남성의 땀 냄새를 '기분 좋다' '섹시하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유전적 차이는 성격과 행동성의 차이와 상관성이 있을겁니다.
GOD의 노래처럼 '반대가 끌리는 이유'인가 봅니다.


이렇듯 나와 다른 배우자를 선택한 우리는,
 수십년간 나와 다른 생을 산 사람과
남은 인생을 함께 하려 합니다.

그러니, 서로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를 인정해야 하는 노력(인내)이 필요하겠습니다.

관련해 재미난 일화 하나를 소개합니다.

일본 요코하마시(市)가 운영하는 분리수거 도우미 인공지능(AI) 채팅로봇에 일본 주부들이 장난 삼아
 "남편은 어떻게 버려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채팅로봇이 반말로 한 대답이 화제다.

"인간은 판단력이 없어서 결혼하고, 인내력이 없어서 이혼하고, 기억력이 없어서 재혼한다는 말도 있잖아. 인내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오늘도 옷을 아무데나 벗어놓는 남편을 보며 인내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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