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수면 부족 (피로의 합당한 이유는?)

피로한 내 몸 누일 곳 어디요
밤낮을 깨우며 시간을 삼킨다

발 앞 새벽안개는 온통 백묵가루
늦은 귀갓길은 먹지를 덮었다

청춘의 끓는 피는 바싹 마르고
우열의 골짜기는 깊어만 간다

아프고 흔들려야 성장이라고?
사실 젊음은 아플 새도 없다

2017년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7시간 41분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입니다. 참고로 OECD 평균은 8시간 22분입니다.

많은 신문 기사나 연구보고서들에서도 한국인들, 특히 학생들과 직장인들수면 부족을 문제화하고 있습니다.

2017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자료에 의하면, 초중고생 절반이 수면 부족 상태라고 합니다.

2017년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입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와 전국교직원노조가 실시한 '초·중·고 학생 학습시간과 부담에 관한 실태조사' 를 보면,
고등학교 수험생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5시간50분으로, 82.7%가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습니다.


충분한 잠이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좋다는 것은 보편적 상식입니다.

하지만 생리적 욕구를 억제해 잠을 줄여 공부하고, 일하는 현대인들이 많습니다.

수면시간과 성공 방정식은 사람마다 모두 다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충분한 수면이 성공의 지름길이라 합니다.
빌게이츠는 하루 7시간 이상, 아인슈타인은 10시간 이상의 수면습관이 있었습니다.

반면 성공을 위해 남들보다 잠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모차르트는 5시간만 자고 대부분의 시간을 작곡에 매진했습니다.
에디슨은 하루 4시간 이상의 잠은 사치라고 했습니다.
마거릿 대처와 트럼프도 수면 시간이 4시간을 넘지 않습니다.
윈스턴 처칠은 하루 2시간의 낮잠만 자고 밤새 일했습니다.

결국 수면시간과 성공 관계는,
 '자신의 생체리듬을 고려해,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는 필요한 만큼 자는 것이 바람직'
으로 결론납니다.


문제는 우리 현대인들의 이 '목적한 바'입니다.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잠을 줄여야 하는 합당한 동기가 다소 피동적이며, 무엇보다 '행복'하지 않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제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한국인의 역량과 교육 개혁' 보고서에 따르면, OECD에서 시행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2015년 우리나라 학생의 과학 성적은 일본, 에스토니아, 핀란드, 캐나다에 이어 OECD 국가 중 5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과학 흥미도는 26위로 OECD 평균 이하 수준이었습니다.
 
수학의 경우는 2012년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성적이 높았지만, 흥미도는 28위로 과학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수학, 과학 영재들 상당수가 의대를 간다더니 진짜인가 봅니다.

이제 학생들에게 공부는 입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통과의례일 뿐입니다.

학생들의 꿈은 대학 입학 그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어린왕자' 저작자로 유명한 생텍쥐베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크고 멋진 배를 만들고 싶다면, 아이들에게 넓은 바다에 대한 동경을 심어주어라."

교육은 영감(inspiration)과 비전(vision)을 제시해 주어야 하고, 공부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주도적으로 해야 합니다.

하루빨리 획기적인 입시제도 개혁과 비젼 찾기 운동이 필요합니다.


통계청과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2001~2005년 평균 33.2%였던 제조업의 시간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016~2017년에 0.98%로 떨어졌습니다.
100%는 아니나, 노동생산성은 직업에 대한 의욕과 상당한 연관이 있습니다.

반면, 2017년 대한민국 근로시간은 OECD국가 중 세번째로 많습니다.

2017년 한국고용정보원의 직업만족도 조사에서 일반 기업 직장인의 만족도는 순위권 밖에 있습니다.
만족도 상위 100개 직업군에서 기업 고위 임원을 제외하곤 대부분 전문직 종사자들입니다.

직장에서는 능력과 업무효율보다는, 일찍와서 늦게까지 일하는 것이 미덕이요, 상사에게 잘 보이는 길이 되었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이 사회운동으로 번지는 까닭입니다.

반면 전문직 종사자들은 자기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주도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그들의 '목적한 바'가 뚜렷하기에 밤새 일해도 지치지 않고 '행복'합니다.

획일적 '성실'보다는 '능력과 성과'로 평가하는 올바른 직업문화 확립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학생들이든 직장인이든,
그들의 '진정한 꿈과 도전'만이 피로의 합당한 이유일 것입니다.

"드림워커는 오늘도 피로하다.
그러나 행복하다."

(새해에도 밤을 잊은 이 시대의 현대인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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