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인중개사를 준비 중인 동생에게

축하한다. 동생아!

이제 "직장"이 아닌 "직업"을 선택하려 하는구나.


뭐? 같은 거 아니냐고? 아니지.


직장은 장소를 의미하는 거고,

직업은 내가 하는 일을 대표하는 말이야.

삼성, 엘지라는 회사가 내가 가진 직업은 아니잖아?


직장에 들어가면 반드시 나와야 하고, 

나오면 별 볼일 없는 사람이 되는게 직장이지.

사람들이 왜 짤리는 걸 두려워 하는지 알겠니?


직업을 가진 사람이 직장에 들어가는 경우는 있지.

의사 같은 경우 계약으로 병원을 옮겨 다니기도 하잖아.

하지만 그가 가진 전문 지식과 경험은 바뀌지 않아.


반대로 직장에 다니면서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단다.



그래, 네가 목표로 하는 공인중개사도 결국 직업의 영역인 '전문직'이거든.


그런데, 동생아 혹시 4차 산업혁명 들어봤니?

클라우스 슈왑(Klaus Schwab)이 

2016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에서 

처음 말했다고 해.


딴건 몰라도 요즘 기술이 너무 빨리 발전하고 있어서, 

현재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미래에 벌어질 가능성이 큰 것 같아.

이런 세상의 급격한 변화를 혁명적이라 표현한 거겠지?



형이 우려하는 건 이거야. 

과학기술의 발달로 향후 없어질 직업군 중에 

네가 준비하는 공인중개사가 있다는 거야.




너도 신중히 알아보고 시작하는 거겠지만,

형은 그래도 여러가지를 잘 따져보길 바래.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비전 아니겠니?


슈왑이 한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어.


"새로운 세상(4차 산업혁명)에서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굳이 4차 산업혁명 같은 말을 쓰지 않아도,

예나 지금이나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시대 흐름을 재빨리, 잘 읽었던 것 같아.



교보그룹 초대 회장인 '신용호' 회장도 

대한민국에 교육열이 커질 때,

교육보험을 최초로 만들어 오늘의 교보생명을 이끌었지.



네이버가 여러 토종 검색사이트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은,

새로운 지식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

지식in 서비스 덕분이었데.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가 된 것은,

스마트폰의 급성장으로

무료 메세지 요구가 컸던 시기에 

빠른 시장도입과 한국인에 특화된 서비스 덕분이었어.



자 이제 부동산 중개업 시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 지고 있을까?

너도 잘 알다시피 '직방', '다방' 등 온라인을 통한 

부동산 중개 플랫폼이 발전하고 있어.


향후 부동산 중개는 굳이 비싼 임대료를 내면서

사무실을 개업할 이유는 줄어들거야.


그리고 중개사들의 주요 수입원이기도 한 부동산 중개 수수료는?

아마 줄어들거나 없어질 가능성이 커.


결국 중개 수수료를 받는 이유는 

거래의 신뢰성, 행정업무에 대한 부담감 등을

중개사에게 맡기면서 발생하는 비용이지.


그런데 이런 신뢰도는 오픈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자동 확보될 거고,

행정업무는 AI의 발전으로 단순, 간편화 될 거야.


실제로, 수수료 제로를 내걸고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도 있을 정도야.




<출처 : 모비인사이드>

 


다른 대안을 마련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

하지만 부동산 공인중개사 준비는,

우리 다시 생각해 보는게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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