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부를 공부하고 미래의 부를 예측하자. ④ 4차 산업혁명 - 두번째



① 그렇다면 이제 AI시대를 맞는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두가지 측면에서 무엇을 준비할지 생각해 보자.

- AI가 미칠 직업에 대한 충격에 대비하기

- 미래를 잘 예측하는 조직이나 사람들은 어떤 준비를 하는가?



먼저, AI가 대체하지 못할 직업군은 무엇일까? 


AI가 가장 위협적인 이유는 우리의 일자리를 상당 부분 대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AI의 특성을 이해하고, 미래 AI가 대체하지 못할 일자리를 찾아 미리 이직이나 자기개발을 준비해야만 한다.


JPD빅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대한민국 제4차 산업혁명, 2017’ 에 따르면 향후 10년 이내 우리나라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분에서 각각 80만, 12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 추측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기술 진보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와 대응’ 에서 대한민국 전체 일자리의 55%가 AI에 의해 대체된다고 보았고, 한국고용정보연구원은 2025년 70.6%가 대체될 것이라 예상했다.

반면 신기술들의 발전으로 관련 전문가들의 활용 폭은 대폭 커질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 자료>


여기서 언급한 유망한 직종은 모두 미래 기술과 관련된 전문 직종들이다.



이외에 현재 직업들 중 AI 대체가 힘들어서 미래에도 살아남을 직업군은 무엇일까?


한국고용정보원의 <한국직업전망> 보고서에서는 향후 10년간 늘어날 직업군에 간병인, 간호사, 사회복지사, 에너지공학기술자, 영양사, 의사, 컴퓨터보안전문가 등이 꼽혔고, 그 외 다소 증가할 직업군에 감독, 가수 및 배우, 만화가, 경찰관, 세무사, 미용사, 보육교사, 행사기획자, 환경공학기술자 등 예술과 환경에 대한 직종들이 포함되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에서 한 설문조사에서는, 대중이 생각하는 살아남을 직업 1위로 33.7%가 ‘연예인’이라 대답했다. 이어 작가(25.7%), 영화감독(23.0%), 운동선수(15.4%), 화가(15.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외, 사회복지사(10.6%), 교사(10.3%), 간호사(10.1%) 등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일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직업군들은 현재의 관점으로만 판단한 것이라 미래에 새로이 생겨날 직업이나, 

우리가 준비해야 할 분야에 대한 내용이 결여되어 있다.


특정 직업을 언급하기보다는 우리가 키워야 할 AI가 대체하지 못할 인간적인 능력개발에 좀 더 노력을 기울이고 방향성을 잡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그렇다면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이 가진 능력은 무엇일까?


2020년 10월 23일 세계경제포럼(WEF) “The Jobs Reset Summit”에서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능력 분야 3가지와 각 분야 6가지 기술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3가지 분야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환대(hospitality), 관리(management), 창의성(creativity)이다.


- 환대능력

1) 비(非)언어적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 : 인간은 고객의 소리 없는 목소리(표정, 눈빛, 목소리톤 등)를 캐치하고 정서적 공감대를 이룰 수 있다.

2) 고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 : 인간에게는 거울뉴런이라는 신경체계가 있다. 공감과 배려는 인간만이 할 수 있다.


- 관리능력

1) 성장 관리(growth management) 능력 : 멘토로서 코칭하는 능력(정서적 유대와 신뢰를 형성하고 구성원의 능력 계발과 성장을 지원하는 능력)

2) 마음 관리(mind management) 능력 : 관리자로서 대인관계, 정서적 어려움을 이해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능력


- 창의성

1)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 : 조직원들을 규합시키고, 그들의 각개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고, 새로운 지식과 지혜를 창출해내는 리더로서의 능력

2) 조직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능력 :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 또는 수용하고, 이를 매력적이고 논리적으로 가공하여 설득하고, 조직의 방향을 아이디어 실현에 두게 할 수 있는 비전과 관련된 능력.


이 능력들 속에 우리가 관심을 많이 가지는 프로그래밍이나 코딩능력은 어디에도 없다.


2020년 11월 11일 개막하는 ‘글로벌인재포럼 2020’의 기조연사이면서, 2016년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컴퓨터 공학자’로 뽑힌 마이클 조던 UC버클리 교수는, 한국에서 불고 있는 코딩 교육 열풍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성인도 이해하지 못할 컴퓨터언어를 초등학생에게 가르칠 필요가 없다. 과학과 인문학, 수학적 사고(확률과 통계 등) 등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AI는 광범위한 지식이 필요하다.”


테슬라와 스페이스 엑스 등의 혁신적인 기업활동으로 유명한 앨론 머스크는 본인의 다섯 자녀를 모두 자퇴시켰다. 

자녀들의 학교는 실리콘밸리 내에서도 최고의 선진교육을 자랑하던 사립학교들이었다.


대신 자신이 직접 세운 사립학교인 애드 아스트라(Ad Astra)에 입학시켰다. 현재 이곳에는 31명의 아이들이 인공지능 시대의 최고 리더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의 나이는 일곱 살부터 열네살까지고 평균 나이는 열 살이다.

실리콘밸리의 신기술 발달에 맞추어 매년 교육과정을 새로 만든다.

학년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팀(team)이 존재한다.


성적평가도 없고, 숙제도 거의 없다. 모든 교육활동은 소크라테스식 대화법으로 진행한다. 인공지능 중심의 미래 사회에서 인류가 곧 당면할 문제들을 시뮬레이션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철학적 대화와 토론으로 도출해내는 게 교육 과정의 핵심(철학, 인문학)이다. 여기에 더해 기업가정신, 리더십, 수학, 과학, 공학, 인공지능, 로봇 등을 배운다. 교내에서는 경제를 배우기 위해 ‘아스트라’라고 하는 가상 통화를 사용한다.


<출처 : 이지성의 에이트 中>


소결론 : 개발할 능력은 코딩보다는 인문학, 수학(특히 확률과 통계), 기초과학에 집중. 

선택할 직업군은 창의성과 예술성이 중시되는 직업 또는 신기술 관련 전문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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