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대 압사 참사(교훈과 사고예방)

세월호 사건 이후, 한 번 더 전 국민을 안타깝게 한 
역대 최악의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이 10~20대 젊은이들이라 더 안타깝습니다.

이번 핼러윈 이태원 참사 포함 대한민국 역대 압사 참사 사건들을 다시 살펴보고,
사고 원인과 교훈, 예방을 위한 우리의 행동요령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1) 1959년 부산 구덕 운동장 압사 참사
1959년 7월 17일 오후 5시, 부산 구덕 운동장에서 ‘국제 신보’가 개최한 제 2회 ‘시민 위안의 밤 행사’가 있었습니다.
당대를 대표하는 구봉서 코미디언 등 유명한 연예인들이 다수 출연 예정이라 10만여명의 관중이 행사장에 몰렸습니다.
행사가 한참 진행 중이던 저녁 8시 45분.
기상예보와 달리 갑작스럽게 폭우가 내렸고, 공연이 중단되면서 관중들이 비를 피해 서로 빠져나가려 입구로 몰려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총 59명 압사했고 이 중 상당수는 부모 따라 구경 나온 어린이들이었습니다.
당시 경비 경찰관들은 아비규환의 군중을 막기 위해 공포탄 20여발을 쏘는 등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합니다.

 <출처 : 부산역사문화대전>

부산 구덕운동장 / 시민 위안의 밤 / 고 구봉서 코미디언

(2) 1960년 서울역 압사 참사
1960년 구정 이틀 전인 1월 26일, 귀향을 위해 서울역에 모인 승객들로 역사 내는 포화상태였습니다.
이날 오후 10시 50분 서울역발 목포행 호남선 601편 완행열차에서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이 열차는 10시15분 개찰 예정이었으나, 긴급 증차(기존 8량 → 18량)로 인해 시간이 지연되어 10시 45분에야 개찰을 시작했습니다. 
출발 시간 5분 전이다 보니 탑승객들이 개찰구로 무리하게 몰렸습니다. 
이때 폭이 좁은 4·5번 승강장 3번 계단에서 승객 한 명이 쓰러지자 승객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져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총 31명이 압사했고 부상자는 49명입니다.
객차 1량당 최대 수용인원은 80명이었습니다. 
이날 증차를 고려하더라도 1량당 평균 200장의 표가 발급되었기에 사전에 막을 수 있었는 인재로 보입니다.
물론 역사 측이 기차 출발시간 지연을 사전 방송했으나, 많은 승객들이 인지하지 못했습니다.승객들 입장에서는 출발시간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되었을 것이고, 무리한 몰림이 있었을 겁니다.

서울역 / 압사참사

(3) 2005년 상주 콘서트 압사 참사
2005년 10월 3일 경북 상주시 계산동 상주시민운동장 ‘직 3문’ 입구에서 일어난 참사입니다.
당시 상주 자전거 축제 행사 중 가요콘서트 입장을 위해 사고지역에 관객 1만여명이 밀집했습니다.
장윤정 등 유명 트로트 가수들과 휘성 등 아이돌 스타들의 출연이 예정되어 사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상주시민운동장은 출입구가 총 4곳이었으나 연예인 리허설에 시민들이 방해할 것을 우려한 주최측이 ‘직 3문’만을 개방했습니다. 

사고일 17시 40분경 상주시 공무원이 직 3문을 여는 순간 입구 밖에서 대기 중이던 수많은 인파가 좋은 자리를 빨리 차지하기 위해 밀려듭니다.
뒤에서 사람들이 미는 바람에 앞에 있던 할머니 1명이 넘어지면서 연쇄적으로 사람들이 쓰러지면서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총 11명이 압사했고, 7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직 3문은 입구 아래 경사가 45도 내리막이라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 굉장히 위험한 입구입니다. 
경사가 반대 형태였던 직 1문과 직 4문을 열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듯 합니다.
최초 직 4문도 3문과 함께 개방을 계획했지만 연예인 화장실이 가깝다는 이유로 행사 주최 측의 요청으로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상주시민운동장 / 직 3문

(4) 2022년 이태원 압사 참사
2022년 10월 29일 22시15분경 서울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 좁은(폭 약 4m) 내리막길 골목에서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쓰러지면서 발생한 참사입니다.
이날 핼로윈 축제로 이태원 일대에 약 10만명의 인파가 몰립니다. 
3년만에 노마스크 할로윈 축제라 평소보다 더욱 많은 인원이 밀집했습니다.

이태원 압사사고 / 압사참사

좁은 길 내리막에서 밀집한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졌고, 주변 클럽 노래가 시끄러워 사람들의 다급한 상황이 뒤로 전달되기 어려웠던 점이 사고 원인으로 보입니다. 
부상자들 중에는 호흡곤란, 구토 증상 환자가 많아 가스누출, 마약 등의 의심이 있었으나 소방당국 조사 결과 관련 사실은 없었다고 합니다.
이 참사로 총 149명이 압사(외국인 2명 포함)했고, 중ㆍ경상자는 76명(외국인 15명 포함)이 발생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중상자들이 많아 사망자가 늘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글 쓴 시점 소방당국 발표 근거)

이태원 압사사고 / 압사참사

교훈  및  사고예방
먼저 대규모 압사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행사를 주최하는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행사를 준비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출입구를 다수 준비하거나, 인파가 몰리면 위험한 장소는 피하고, 안전요원을 항시 배치하고,안전선이나 펜스등으로 유입되는 군중이 자연스럽게 줄 서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압사사고 / 압사참사

행사 등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은 자제하되, 
좁은 공간, 특히 내리막길과 계단, 좁은 입구 등은 반드시 주의하고 피하시길 바랍니다.

압사사고 / 압사참사

안타까운 압사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